신바울 선교사(태국) | 운영자 | 2024-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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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평안한 시절을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삶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것들을 얻고 또 많은 것들을 잃기도 하지만 그래도 생명이 붙어 있음에 아직까지는 우리의 인생이 더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는 인생임을 믿음으로 고백해 봅니다.
태국은 우기가 시작 되어, 수시로 스콜로 인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기철이 되면, 난민촌 사역은 많은 위험 부담을 안고 사역을 감당하게 됩니다. 잦은 큰 비로 인해 수 많은 산사태가 발생이 되고, 그로 인한 많은 도로가 유실되어 고립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 우기에는 난민촌이 포장되지 않은 흙 길이기에 거의 매일이 진흙 밭이 되어 활동도 여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포장되지 않은 흙 길을 걸을 때마다 흙으로 돌아갈 인생임을 깨달으며, 소유와 나눔이 내 안에 잊지않은 주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되는 작은 배움과 묵상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없는 난민촌에서는 슬리퍼 하나 장화 한 켤레 소유하는 것도 가계에 부담이 되기에, 여전히 많은 아이들은 맨발로 등하교를 하고 뛰어 다닙니다. 그래서 재정의 여유가 생길 때마다 신발과 학용품, 옷가지 등을 자주 나누어 주지만 1만명 이상이 모여있는 한 캠프 안에서 우리의 나눔은 언제나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왜 하필 그들이냐고 묻습니다. 상대적 빈곤과 절대적 빈곤의 차이가 아닐런지요!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막 6:37) 명하신 주님의 명령을 떠옵립니다. 선교는 열방의 비어있는 곳을 주의 은혜로 채우는 사역일진데, 빈 곳이 온전히 채워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라면 아무도 관심갖지 않고 국가도 버린 이들을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는 것이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제자의 삶, 마라나타의 삶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난민촌의 삶이 사실 특별한 것이 없는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기에 비전을 심고, 꿈을 가꾸어 가는 것이 여간 힘들지가 않습니다. 이룰 꿈이 있어야 교육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거대한 수용소와 같은 난민촌을 나갈 수 없는 이들에게 교육은 손에 잡히지 않는 바람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감사한 일은 저희가 들어가는 난민촌의 학생들이 적게는 50명, 많게는 100여명씩 학생 수가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일상의 변화가 없었음에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은 주의 은혜 아닌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최근 UN(UNHCR)이 관리하는 9개의 난민촌에서 8만여명 가까운 미얀마 난민들의 미국 이주가 결정이 되어, 곧 미국 땅으로 출발할 듯 합니다. 고통의 자리에서 눈물 흘렸을 저들이 자유의 땅에서 온전한 믿음과 주를 향한 신뢰로 그들이 느꼈던 고통과 아픔을 자본주의 세계에서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성공을 맛보고, 또 다른 나눔의 귀한 자리에 있을 수 있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 함께 만들어 가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생각나실 때, 삶의 자리에서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고립된 환경 속이지만 난민촌의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하나님의 귀한 제자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2. 난민촌의 사람들이 우상 숭배 등 마약에 노출되지 않도록
3. NK 사역을 위해 한국인에게만 닫혀 있는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육로 국경의 문이 열리도록
4. 우기철이라 산사태 등 위험 요소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의 생명과 소유를 지켜주시도록
5. 안정된 사역을 위해 같은 꿈을 품고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세워갈 정기적인 후원자 그룹이 생겨날 수 있도록
오늘도 시간을 내어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으로 인하여, 이 땅의 작은 사역들이 가능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당신의 기도와 아름다운 섬김이 먼 훗날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날 것입니다...
- 눈물의 땅에서, 신바울 선교사 (드림)
[ "중보기도는 가장 순수한 섬김이자,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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