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울 선교사(태국) | 운영자 | 2024-1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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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샬롬~ 그 어떤 절망과 현실의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 침노 당하지 않는 삶의 천국, 절대적 평안인 "여호와 샬롬"의 은혜 가운데 안부를 전합니다.
10월 대홍수를 겪은 태국 북부 지역은 외형적으론 조금씩 정상화 되고 있지만 각 가정마다 가계가 떠안게 된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너무 커, 사회적으로 자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가계마다 대홍수의 여파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처한 상황, 겪고 있는 모든 삶의 아픔과 고통들을 '지난 생애의 업보'라 여기는 불교의 "카르마" 문화로 인해, 불교권 나라가 자살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극히 낮은데 자살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저들의 아픔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의 고통이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장 체제에서 가난으로 잊혀진 나라, 세계 뉴스에서도 사라진 "미얀마"는 여전히 내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으며, 최근 UNHCR의 발표에 의하면 미얀마 내전으로 인해 3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하였으며 그 가운데 1/3은 어린이 난민이라는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미얀마 내전으로 인해 태국과 미얀마 산악 국경 지역에 수 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고, 그 아픔은 전쟁과는 상관 없는 수 많은 어린 아이들이 고스란히 겪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함께 사역하고 있는, 난민캠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루미아'의 남편이 전쟁을 피해 태국으로 탈출한 난민들을 싫어나르다가, 차량이 도로에 매설된 지뢰를 밟음으로 루미아의 남편 포함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게되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셨음 합니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 속,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한 하나님 아버지의 그 심중이 어떠한 것인지 조금은 이 땅에서 깨우치며, 몸으로 그 말씀의 교훈을 배우며 알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섬기고 있는 난민캠프 안에 새롭게 많은 인원들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는 내전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많은 전쟁 고아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섬기고 있는 난민촌 가운데 3개소에서만 500여명에 가까운 전쟁 고아들을 품게 되었습니다.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은 난민촌인지라 아이들이 밥을 어찌나 많이 먹는지, 각 캠프에서 하루에 60~70kg의 쌀이 최소량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태국 북부 지역은 이제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365일이 더운 동남아에서 무슨 겨울일까 싶겠지만, 난민캠프가 자리한 지역은 깊은 산악인지라 이 맘 때가 되면 낮에는 평균 기온이 34도 정도이지만 밤이 되면 평균 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짐으로 체감 온도는 영하권입니다. 그래서 더운 나라임에도 난민촌에는 역설적이게도 겨울 의류 등이 의외로 더 많이 필요합니다.
"내 삶에 주어진 항해의 끝"이 어디일까를 요즘 계속 묵상하고 있습니다. 소싯적 비전은 '설교자의 삶'이었는데, 지금 나의 삶은 고아와 과부와 그리고 길을 잃은 나그네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소유한 것이 없음으로 그 소유로 인해 죄를 짓지 않음에 감사하고, 권력이 없음으로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을 일삼을 필요가 없음에 감사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길' 입니다.
오늘은 난민 캠프에 필요한 소비재 물품들을 잠시 사러 나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억지로 가지며,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를 점검하며 정리되지 않은 글이지만 작은 사역의 소식과 함께 오늘도 살아있는 안부를 이렇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 작은 글을 읽고 있는 분들과 함께 이 땅 가운데 무너진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갈 수 있음을 영광스럽게 여기는", 신바울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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